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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LLM 회사 분석 7] OpenAI gpt-oss: 폐쇄의 상징이 가중치를 연 이유

AI 자동화글: , Duolabs6분 읽기ai-historybloggpt-ossopen-source-llmtechnical-note

6회 Microsoft Phi에 이어 일곱 번째는 OpenAI입니다. 이 회사는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모순적인 자리에 있습니다. 이름에 'Open'이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10년 가까이 가장 폐쇄적인 회사였거든요. 그래서 2025년 8월 5일 가중치를 공개했을 때의 충격은, 다른 어떤 회사의 발표보다 컸습니다.

역사: 'Open'이라는 이름의 긴 역설

OpenAI는 2015년 12월,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만 등이 비영리 연구소로 세웠습니다. 이름 그대로 '열린 AI'를 표방했고, 초기에는 연구 결과와 코드를 공개했습니다.

전환점은 2019년 2월, GPT-2입니다. 당시 OpenAI는 "너무 위험해서 전체를 공개할 수 없다(too dangerous to release)"며 1,500억 파라미터가 넘는 모델을 숨기고, 1억 1,700만 개짜리 축소판만 내놨습니다. '스테이지드 릴리스(단계적 공개)'라 불렀지만, 업계는 이를 '오픈의 포기'로 읽었습니다. 이 결정이 지금까지도 OpenAI를 따라다니는 '이름값 못 한다'는 비난의 출발입니다.

이후 GPT-3(2020), GPT-3.5·ChatGPT(2022), GPT-4(2023), o1(2024)까지 전부 폐쇄·API 전용이었습니다. '오픈'이란 이름과 실체의 간극이 가장 벌어진 시기입니다.

구조: 비영리에서 이익추구로, 그리고 다시 전환

항목 내용
창업 2015년 12월, 비영리
지배구조 변천 2019년 '이익추구(Capped-profit)' 자회사 신설(Microsoft 투자 유치) → 2025년 공익기업(PBC) 전환 진행 중
최대 투자자 Microsoft(130억 달러 이상, 6회)
CEO 샘 알트만

지배구조 자체가 '열림'에서 '닫힘'으로, 그리고 지금은 다른 형태로 가려는 궤적을 그립니다. 2019년 Microsoft 투자를 받으면서 사실상 폐쇄 상업 모델로 돌았고, 2024년 말~2025년에는 비영리의 통제를 풀고 영리(PBC)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전략: 왜 2025년 8월, 가중치를 열었나

2025년 8월 5일, OpenAI는 gpt-oss-120b와 gpt-oss-20b를 Apache 2.0으로 풀었습니다. 10년 만의 첫 오픈가중치입니다. 왜 마음을 바꿨는지, 세 가지 압력이 겹쳤습니다.

첫째, DeepSeek 충격입니다(5회). 2025년 1월 DeepSeek-R1이 MIT 라이선스로 풀리며 개발자 마인드셰어를 흩뜨려놓았고, OpenAI는 '오픈 생태계의 사표'로 전락할 뻔했습니다. 같은 달 알트만은 Reddit AMA에서 "OpenAI가 오픈소스 문제에서 '역사의 잘못된 편(wrong side of history)'에 있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둘째, 인재 영입입니다. 2024년 10월 Microsoft에서 Phi를 설계한 세바스티앙 뷔벡이 OpenAI로 넘어왔습니다(6회). '작은 모델·합성데이터·진짜 오픈'이라는 Phi의 DNA를 그대로 가져왔고, 10개월 뒤 gpt-oss가 그 결과물로 나왔습니다. 일부 평론가는 gpt-oss를 "사실상 Phi-5"라고 불렀습니다.

셋째, 온디바이스 시장을 더는 놓칠 수 없었습니다. 폰·랩탑에서 구동되는 Llama·Qwen·Phi·gpt-oss 경쟁에서 OpenAI는 한 표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gpt-oss-20b는 16GB RAM에서, 120b는 단일 80GB GPU에서 구동되도록 MXFP4 양자화로 설계됐습니다.

한계와 쟁점: 여전히 '완전한 오픈'은 아니다

gpt-oss는 Apache 2.0이지만, OpenAI는 별도의 'gpt-oss usage policy'를 덧붙였습니다. 즉, 라이선스 자체는 관대하되 특정 용도를 정책으로 금지하는 양쪽 구조입니다. Llama의 Acceptable Use Policy와 비슷한 패턴으로, "진짜 오픈소스인가"라는 물음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늦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gpt-oss-120b는 o4-mini와 '거의 동급'이라고 하지만, 더 작은 gpt-oss-20b는 o3-mini 수준에 머뭅니다. 반면 DeepSeek-R1·Qwen3·Llama 4는 이미 1~2년 먼저 오픈 생태계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OpenAI가 오픈 시장에 발을 들인 순간, 그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였습니다.

세 번째, Microsoft와의 관계 역학입니다(6회). OpenAI가 자체 오픈 모델을 갖게 되면, Microsoft Phi의 존재 이유가 흔들립니다. 두 회사 모두 같은 자리(소형 오픈)에서 경쟁하게 됩니다. "파트너이자 경쟁자"라는 애매한 관계가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끝으로, 안전 논리의 자가당착. 2019년 GPT-2를 "위험하다"고 숨겼던 회사가, 더 강력한 reasoning 모델을 Apache 2.0으로 풉니다. "안전 때문에 닫는다"는 논리가 더는 설득력을 잃었음을 보여주는 지점입니다.

버전 역사: 폐쇄 10년, 그리고 한 번의 열림

모델 출시일 라이선스 비고
GPT-2 (단계적 공개) 2019.2 부분 공개 "too dangerous to release" 논란의 출발
GPT-3 2020.6 폐쇄(API) 175B
ChatGPT / GPT-3.5 2022.11 폐쇄(API) 대중화 계기
GPT-4 2023.3 폐쇄(API) 멀티모달
GPT-4o 2024.5 폐쇄(API) 음성·비전
o1 2024.9 폐쇄(API) reasoning 시리즈 시작
o3-mini 2025.1 폐쇄(API) 소형 reasoning
gpt-oss-20b / 120b 2025.8.5 Apache 2.0 + usage policy 첫 오픈가중치, MXFP4, reasoning

OpenAI의 오픈 역사는 표 한 줄이 전부입니다. 그 한 줄이 나오기까지 10년이 걸렸고, 그 사이 Llama·Qwen·Mistral·DeepSeek이 오픈 생태계 전체를 지어 놓았습니다. gpt-oss는 '시장을 선도한 발표'가 아니라 '뒤늦은 합류'에 가깝습니다.

다음 회

8회에서는 한국의 유일한 글로벌 오픈가중치, LG AI Research의 EXAONE를 다룹니다. LG라는 대기업이 왜 한국어 특화 오픈 모델에 베팅했는지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