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E는 상주 파견과 무엇이 다를까? 팔란티어식 현장 배치 엔지니어
팔란티어의 Forward Deployed Software Engineer 채용 공고에 있는 문장입니다. 「왜 비행기 지연이 이렇게 많은가」, 「자금 세탁을 어떻게 더 잘 찾아낼 것인가」. 개발자에게 주는 일감이 기능 목록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팔란티어의 Forward Deployed Software Engineer 채용 공고에 있는 문장입니다. 「왜 비행기 지연이 이렇게 많은가」, 「자금 세탁을 어떻게 더 잘 찾아낼 것인가」. 개발자에게 주는 일감이 기능 목록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2주 동안 무료로 시범 적용해 드리겠습니다. 써 보시고 판단하세요.」
웹사이트 기획서에는 「레퍼런스 사이트」라는 장이 자주 들어갑니다. 업계 상위 회사 다섯 곳의 첫 화면 캡처가 나란히 붙고, 그 아래에 「참고: 메인 비주얼 구성, 메뉴 구조, 색감」이라고 적힙니다. 이 장을 따라 만든 사이트는 대개 그 다섯 곳과 닮게 됩니다. 그리고 고객은 여섯 개의 비슷한 사이트 중에서 고르게 됩니다.
회사 소개 사이트의 첫 화면에 흔히 이런 문장이 걸립니다. 「고객 중심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이 문장에서 회사 이름을 경쟁사 이름으로 바꿔 넣어 보면 틀린 데가 하나도 없습니다. 어느 회사에 붙여도 맞는 문장이라면, 그 문장은 아무 회사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은 손자병법에 없습니다. 모공편의 원문은 이렇습니다.
일정표에서 테스트는 보통 한 칸입니다. 구현 다음, 오픈 앞에 놓인 2주짜리 칸 하나. 그 칸 안에서 개발팀이 버그를 잡고, 같은 칸 안에서 고객이 화면을 눌러 보고, 문제가 없으면 오픈합니다.
화면 설계서를 받아 보면 대부분 정상 흐름만 그려져 있습니다. 로그인 화면, 목록 화면, 상세 화면, 결제 완료 화면. 그림은 깔끔하고 흐름도 자연스럽습니다.
(투입인력수 × 투입기간 × 기술자직무별단가) + 제경비 + 기술료 + 직접경비.
한 식품회사의 SWOT 표에 이런 두 줄이 있었습니다. 강점 칸에 "X사와의 계약이 갖는 가치", 약점 칸에 "X사에 대한 과잉 의존". X사는 그 회사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고객이었습니다.
웹사이트 기획 프로세스를 그린 표를 보다가 걸리는 칸이 하나 있었습니다. Step 3 「사이트 기획 및 설계」 안에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이 들어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손익분기점을 계산한다는 뜻입니다.
제안서 목차를 짤 때 회사 소개부터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혁, 비전, 주요 실적, 조직도 순으로 스무 장쯤 만들고 그다음에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발주처가 나눠 준 제안서 평가표를 보면 그 스무 장에 배점이 걸린 항목이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사업 기획 실무서를 펼치면 마지막 장에 늘 체크리스트가 나옵니다. 사업 아이디어, 기획 이유, 주요 고객, 핵심역량, 서비스 채널, 수익모델, 프로젝트 멤버. 칸을 채우면 계획이 완성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CB인사이트가 스타트업 실패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이 칸을 다 채우고 서비스까지 낸 회사 중 42%가…
IT 프로젝트 실무서를 펼치면 "프로젝트 멤버" 항목에는 늘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기획자, 디자이너, 퍼블리셔, 개발자, 그리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마케터, 콘텐츠 에디터, MD, 인사·재무, CS까지. 그리고 이런 조언이 따라옵니다. "해당 산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손발을 오랫동안 맞춰본 팀일수록 보다 나은 …
2016년, 피그마는 브라우저 안에서만 돌아가는 디자인 툴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당시 업계를 장악한 스케치는 맥 전용 설치형 프로그램이었고, 브라우저에서 전문가용 그래픽 툴이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의 도박이었습니다. 딜런 필드와 에반 월러스는 첫 코드를 짜고 4년이 지나서야 제품을 냈습니다(Figma Blog).
2012년, 협동 탐험 게임 글리치의 서버가 완전히 꺼졌습니다. 개발사 타이니스펙은 3년과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게임은 충분한 이용자를 모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문을 닫는 대신 전혀 다른 제품을 냈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동안 팀이 흩어진 사무실끼리 소통하려고 직접 만들어 쓰던 사내 도구, 그것이 슬랙이…
백오피스 구축이 끝나면 마지막 산출물로 운영 매뉴얼 PDF가 하나 따라옵니다. 화면 하나하나를 캡처하고 번호를 매겨 설명을 붙인 문서입니다. 그리고 이 PDF는 인수인계 자리에서 한 번 열리고, 그 뒤로는 거의 열리지 않습니다. 화면이 개편될 때마다 캡처를 새로 찍어 넣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견적 미팅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이거 얼마나 걸려요"입니다. 그런데 로그인 화면 하나, 관리자 목록 화면 하나를 놓고 볼 때 이 답이 프로젝트마다 크게 흔들립니다. 매번 다른 고객, 다른 요구사항이니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로 화면을 다시 열어 보면 로그인 화면의 구조는 거의 항상 같습니다. 다른 것은 로고와 색상…
2017년 8월, 무비패스는 월 9.95달러에 극장 티켓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당시 미국 평균 영화 티켓 가격이 9.11달러였습니다. 발표 24시간 만에 신규 가입자 15만 명이 몰렸고, 1년 안에 300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9월, 회사는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한 달 …
1999년, 카이스트 박사과정생이 150만원으로 사이트 하나를 열었습니다. 1년 만에 회원 500만 명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그 회사는 지분을 전부 팔아넘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아이러브스쿨 이야기입니다.
기획자 채용 공고를 하나 열었다고 해 봅시다. 우대 조건 칸에 Figma, MOS(문서작성), 카피라이팅, 리서치 툴이 나열돼 있습니다. 이 목록을 다 갖추면 좋은 기획을 할 수 있을까요. 도구를 다룰 줄 아는 것과 무엇을 만들지 아는 것은 다른 질문이라, 이 공고는 뒤쪽 질문에는 답하지 않습니다.